평소에도 신생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서 원티드 어플을 자주 들어가 봅니다. 그러다 직장인 방학 이벤트라는 제목으로 리브애니웨어와 함께하는 100만원 숙소 지원 이벤트를 보고 아무 조건이 없어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운 좋게 단 10명만 뽑는 이벤트에 당첨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태어나 이런 당첨은 처음입니다)
원티드 x 리브애니웨어 직장인 방학 이벤트
스타트업에서 일한 지 벌써 3년 정도가 흘렀는데요. 그동안 저는 일이 너무 좋아서, 휴가 갈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공기업 퇴사 후 입사한 첫 스타트업에서는 주말에도 나올 정도로 일을 즐겨했기 때문에, 휴가가 무려 54개가 쌓이는 기록적인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지금은 쉬고 싶어도 옮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을 주요한 신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외줄 타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거의 매일 들어가는 원티드 어플에서 '직장인 방학' 이벤트를 보고, 멋진 휴가를 상상하며 저도 모르게 지원하기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있더군요.
'리브애니웨어'라는 스타트업이 방학을 잃어버린 직장인들을 위해 이벤트를 열었다는 상페이지 문구에, 당첨되지도 않았는데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한 달 동안 바다 앞에서 일하는 저의 모습을 그려보면서요.
∎ 이벤트 기간 : 22. 06. 02 ~ 22. 06. 30
∎ 당첨자 경품 : 1등 숙박비 100만 원(10명) / 2등 비치타월(10명) / 3등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10명)
리브애니웨어 소개
보도자료를 찾아보니 19년 9월에 론칭한 서비스더군요. 공간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숙소를 고를 때도 매우 신중한 편인 저는 스테이폴리오 같은 서비스를 참고하여 비슷한 숙소들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장기로 머무르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 리브애니웨어는 적당한 가격으로 한 달 살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차세대 AirBnB가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됩니다.(어쩌면 현실이 될지도,)
어플 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숙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많은 숙소가 있지만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숙소 위치 : 대한민국 각지 and 다낭
∎ 숙소 형태 : 아파트, 주택, 오피스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심지어 고시텔도 존재(필터링이 필요할 듯합니다 담당자님)
∎ 숙박일 : 최소 7일부터 최대 무기한(원하는 날짜 사이에 선 예약만 없다면)
∎ 숙박 비용 : 일일 약 1.2만 원대부터 ~ 70만 원대 까지(22.07.17 기준)
∎ 기타 비용 : 보증금(퇴실 시 환불), 수도&전기 공과금(계량기 측정) / 기타 비용은 숙소별로 상이합니다. 보증금이 없는 곳도 있음.
다낭까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게 놀라웠는데요. 아마도 글로벌 서비스를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제주도를 가느니 동남아를 가겠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실제로 동남아나 일본을 가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분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듯합니다.
직장인 방학 이벤트 당첨안내 메일
7월 7일경,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직장에 함께 일하는 동료, 평소에 관심 있는 배우 등 대여섯 명을 모아 두고 은하수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구름이 걷히고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보며, '자 이게 바로 은하수야'라고 알려주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꿈이 너무 이상하고 신기해서 로또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일이 바쁜 나머지 복권은 못했고, 그 뒤로도 매일 밤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꿈은, 어머니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시다 절벽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사망한 꿈이었는데요. 해몽을 찾아보니 일이 잘 풀릴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7월 11일을 맞이하고, 오후 4시경 메일 하나를 받게 됩니다.
이게 진짜인가? 새로운 피싱인가?라고 하기에는 원티드가 딱 박혀있었습니다. 직장 내에서 종종 보안메일 테스트를 하는데, 이렇게 감쪽같이 속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꼬임에 잘 넘어가죠. 하지만 전 인간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앱 다운로드를 합니다. 하하하하하하
다행히 당첨은 진짜였습니다.
리브애니웨어 숙소 예약하기
신규 서비스라고 보기에는 론칭한 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어플이 생각보다 어설픈 곳이 많았습니다. 수정해야 할 곳들도 꽤 많이 보이더군요. 리브애니웨어 CTO님 이걸 보시고 연락 주시면 티타임 한번 가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고객으로서 느낀 피드백을 꼭 드리고 싶네요~! 리브애니웨어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 당첨돼서 그러는 건 아니에요.)
어플 메인에서 원하시는 지역과, 숙박일, 인원수를 정하고 숙소를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 있는 숙소들이 나열됩니다. 정말 다양한 숙소들이 많았고, 가격도 너무 다양했는데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일일 숙박비로 계산하면 모텔과 같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예쁜 숙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서핑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다와 가까운 숙소를 찾았습니다. 물놀이하다가 숙소 들어와서 씻고 낮잠 자고, 배고프면 밥 먹고, 다시 물에 또 들어가는 꿈같은 생활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대부분 예쁜 숙소들은 기간이 10월까지도 예약이 꽉 차있더군요. 그래서 그나마 찾은 숙소가 사천해변 바로 앞에 있는 빌라였습니다.
29일을 살 수도 있지만, 저는 너무 길게 갈 수 없는 현재의 업무 때문에 최소 숙박일인 7일에 100만 원을 딱 맞출 수 있는 숙소에 숙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약신청을 하자마자 몇 분 뒤 호스트가 예약 수락을 했고, 리브애니웨어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예약자 정보를 알려주고 이벤트 당첨자임을 확인받았습니다. 보통은 호스트가 수락을 하면 바로 보증금과 숙박비를 입금하면 되지만, 저는 100만 원을 지원받기 때문에, 보증금 30만 원만 입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숙소비 981,000원 / 보증금 300,000원)
이렇게 보증금을 입금하고 나서야, 비로소 숙소 예약이 완료됩니다. 8월까지 한참이지만 벌써 마음은 사천해변에서 노트북을 열어두고 일하며, 바다 한번 번갈아 보는 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숙소는 제 취향은 아니지만, 바다와 제일 가까운 숙소로 정한 이유는 바로 물에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파도만 좋다면 보드를 챙겨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갈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여러분도 한 달 살기, 혹은 한주 살기 필요하시다면, 리브애니웨어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여행 다녀온 후기는 한번 더 남겨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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