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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그 것

이게 바로 할머니 전기솥밥[쿠첸 전기 압력 밥솥 10인용 후기]스테인레스 밥솥

by 한초-리 2020. 6. 10.

 

 

 

 

혹시 여러분은 밥 안개라는 걸 아시나요? 

 

 

저는 시골에서 6살 때 기억이 종종 나곤 합니다. 그때의 6살이 아마도 제 삶에선 현대화의 경계가 아니었나 싶어요. 세상이 너무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이 다양해졌고, 제 기준에서의 옛 것들이 조금씩 잊혀갔던 때 같습니다. 

 

 

새벽 4시가 되면, 할머니는 부엌으로 나가셨습니다. 그 시절 저희 조부모님 댁과, 다른 주변 집들 대부분 아궁이에 불을 때던 시절이었습니다. 온돌방 아랫목이 얼마나 뜨거운 지도 알 수 있던 시절입니다. 아마도 제가 시골에 살아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4시부터 할머니는 아궁이에 꺼져가는 불을 피우셨고, 바삐 아침상을 준비하셨습니다. 솥단지 뚜껑 열리는 소리가 안방까지 들어와 울려 퍼지면, 이제 모든 식구들이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는 알림과 같았습니다.

 

 

그런 시골 마을에, 초가을 저녁 무렵이 되면, 온 집집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밥을 합니다. 그럼 그 아궁이에 올라온 옅은 흰색 연기가 모두 모여 마을의 하늘을 푸근하게 덮어줍니다. 

 

저는 이걸 밥 안개라고 불렀습니다.

 

해가 저물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장작 냄새와 음식 냄새로 온 집들을 코로 구경할 수 있었던 때였죠. 이야기하다 보니 그때가 그립네요. :)

 

 

 


 

 

최근에 압력밥솥이 하나 고장 났습니다. 친구의 부모님께서 사용하시던 밥솥을 제가 받아서 사용했는데, 수명이 다했는지 압력솥 증기배출구가 막혀서 자가 수리를 위해 분해도 하고 청소도 해봤으나, 제 손을 이미 떠난 상태인 것 같아서, 재 조립하여 분리수거 날에 배출하였습니다.

 

 

저는 밥을 먹을 때 잡곡밥에 병아리콩을 넣어서 해 먹는데, 보통 식당에서 주는 공기의 3개 반 정도를 집에서 한 끼에 먹습니다.(네, 맞습니다. 저 밥 돼지 맞아요.) 이렇다 보니, 밥을 한번 해두면 뚝딱 사라져 버려서, 이번 기회에 쿠첸 전기 압력 밥솥 10인용 대형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보통의 압력 밥솥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그나마 믿을만하고 저렴한 쿠첸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1. 쿠첸 전기 압력 밥솥 10인용 : 118,000원

쿠첸 압력밥솥 10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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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작은 거 찾으시는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6인용이나 10인용이나 가격은 비슷합니다. 오히려 6인용이 더 비싸기도 합니다. 이유는 밥솥에 들어가는 기술은 거의 현대 기술들의 집약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4인용, 6인용 10인용 들어가는 기술과 부품이 거의 똑같기 때문입니다. 다른 거라고는 고작 사출(플라스틱 제조) 비용 조금 추가된 것과, 내부 솥 크기가 커졌으니 재료비가 조금 추가된 것? 말고는 거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이왕이면 대형으로 구매를 했네요. 네 맞아요. 전 밥 돼지니까요 :)

 

 

 

 

 

 


 

 

 

 

 

시간이 바빠서 개봉기는 생략했습니다.(네, 사실 깜빡했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빨리 밥을 해보고 싶어서...) 밥솥이 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 바로 청소죠 :) 신난다. :)

 

 

먼저 내솥과 내부 뚜껑을 설거지로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새로 받아서 자동세척을 돌릴 준비를 해줍니다. 

 

 

 

 

 

 

자 이제 내솥을 압력밥솥 내부에 넣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건, 아까 씻었던 밥솥 내부 뚜껑의 실리콘 패킹을 앞뒤 구분해서 결합해주어야 합니다. 

 

 

 

 

 

 

 

 

 

 

 

 

 

자동세척은 2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영상입니다. :)

 

 

 

 

중간중간 압력을 만들어서 뱉어내고 만들어서 뱉어내고 반복하다 보면, 20분이 금방 지나가고 세척이 끝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청소나 관리를 게을리해서 기계를 오래도록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나 밥솥은 더욱 그렇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꼭 자동세척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래오래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물받이에 들어간 물도 항상 배출해줄 수 있도록 합니다. 깜빡하시거나 귀찮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분명 곰팡이 생길 때까지 무시하고 놔두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 그거 여러분이 만든 밥으로 함께 먹고 계셨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키친타월로 속 뚜껑을 한번 닦아주면, 세척은 끝! 

 

오늘은 할머니 손맛이 생각나는 튼튼한 대형 쿠첸 전기 압력 밥솥 구매 후기를 남겨봤습니다. 밥도 찰지게 되는 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 병아리콩을 보통은 삶아서 넣어야 밥과 함께 익었는데, 쿠첸 압력밥솥은 그냥 막 다 함께 넣어서 밥을 했는데도 병아리콩이 얼추 다 익어서 나왔습니다. 혹시 잡곡밥 하시거나 콩밥 하시는 분들 계시면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제 어린 시절 마을 이야기부터, 할머니의 부엌 이야기까지. 밥솥을 소개하려고 많은 이야기를 꺼내봤네요. 혹시 집안에 밥을 해주셨던 분들이 아직 곁에 계신다면, 꼭, 감사하다고 인사 한번 해봅시다. 그리고 꼭 한 번 안아도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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