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마른 몸으로 산다는 걸 많이들 부러워 하긴 합니다. 정작 당사자는 최고의 콤플렉스인데 말이죠. 심지어, 저는 33살 때 까지도 해수욕장에 물놀이를 가본 적이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 몸을 드러내기가 부끄러웠거든요.
20년이 되고 나서, 새해 다짐은 아니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마흔 전에 벌크업과 근성장을 최대한 이루어 두자는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유당불내증을 겪는 한 사람으로서 시중에 있는 유청단백질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식단을 잘 짜는것도 무리라서 반드시 단백질 보충제가 필요했는데, 작년 한 해동안 채식을 하며 두부를 먹던 기억이 나서, 대두단백을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코스트코에서 올게인 단백질 보충제를 처음으로 사 먹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두단백과의 인연이 아직도 이렇게 이어져 오고 있네요.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총 4가지의 대두단백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호도를 정했으니 참고만 부탁드릴게요. 아, 그리고 네가지 모두 뱃속이 편안한 제품인 건 동일합니다! 가격은, 모두 표시를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시기별로 가격이 조금씩 조정되는 것 같아서 직접 링크를 통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 가격을 모두 지웠습니다.
분리 대두단백
분리 대두단백(ISP, Isolated Soy Protein)이란 콩에서 순수 단백질만을 정제시켜 건조하며 만든 단백질입니다. 식물성 식재료 중 콩은 완전식품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인데요. 식물성이라서 동물성 단백질보다 흡수가 자연스럽고, 속이 편안합니다.
분리 대두단백은 여러 식품에 많이 쓰이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단 이유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음식에 사용되지만, 완전식품으로 건강을 챙긴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가격이 올라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국내에는 대두단백을 이용한 프로틴이 몇 개 판매되고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저는 딱 4가지만 먹어보았으므로, 나중에 경험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올게인에서 나온 오가닉 프로틴 바닐라맛
올게인 바닐라맛 오가닉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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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올게인 유기농 단백질보충제 초콜릿맛 1200그램(식물성 프로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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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ng size. 53g(1회 2 스쿱) / 총 용량 : 1.43kg(27회분)
칼로리 : 200kcal
단백질 : 21.2g(6%)
지방 : 3.5g(6%)
탄수화물 : 21.2g(6%)
- 당류: 14.8g(15%)
나트륨 : 180mg(9%)
*
창업자가 암과 투병 중일 때,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만든 프로틴 파우더입니다. 여러 맛들이 꽤 많고요. 식물성 단백질에선 거의 탑을 달리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먹었던 바닐라 맛은 달달한 맛이 좀 강한 편입니다.
혹자는 초코맛을 먹을 때는 진짜 초콜릿 우유를 먹는 것 같다고까지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꾸준히 먹기에는 현기증이 날 것 같더군요. 저는 단것들을 좀 멀리하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살이 안 쪘는지도 모르죠. 덕분에 배도 안 나와있습니다. 당류를 멀리해야 배 나오는 데 효과가 좋은 건 아닐까 싶네요.
이 제품은 거의 10 통정도 사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판매 제품만 당류가 높고, 미국 내수용은 당류가 낮다고 들었는데, 그것보단 예전에 올게인 제품과 최근의 올게인 제품의 질이 좀 달라졌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주의, 반드시 바닐라맛, 혹은 초코맛으로 구매할 것!! 싸다고 초콜릿 피넛버터 글루텐 프리 맛을 사드시면, 한번 드시고 버리게 되실 겁니다..)
두 번째, 올가니카에서 나온 OMG 내추럴
올가니카 식물성 채식쉐이크 스마트밀 OMG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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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니카 식물성 채식쉐이크 스마트밀 OMG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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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ng size. 55g(1회 2 스쿱) / 총 용량 770g(14회분)
칼로리 : 188kcal
단백질 : 22g(40%)
지방 : 2.4g(4%)
- 포화지방 0.9g(6%)
탄수화물 : 27g(8%)
- 당류: 12g(12%)
나트륨 : 184mg(9%)
식이섬유 : 6g(24%)
*
파우더가 굉장히 곱고, 물에 잘 녹았습니다. 대신 물과 마실 때 맛이 그다지 좋은 경험을 주진 않습니다. 밍밍한 초코맛이 나는데, 맛보다 용량이 너무 적어서 돈 아까웠던 제품입니다. 어쨌든 배가 안 아프니 잘 먹긴 합니다. 한번 사서 먹고 그 뒤로는 구매해 본 적이 없습니다.
세 번째, 네이쳐스 베스트에서 나온 플랜트 베이스드 프로틴 초콜릿 맛
Natures Best Chocolate Protein 네이쳐베스트 초콜렛 프로틴 1 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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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ng size. 31g(1회 1 스쿱) / 총 용량 621g(20회분)
칼로리 : 110kcal
단백질 : 20g(39%)
지방 : 2g(3%)
- 포화지방 0.5g(3%)
- 고도 불포화지방 0.5g
- 단일 불포화지방 0.5g
탄수화물 : 4g(1%)
- 당류: 0g(0%)
나트륨 : 200mg(9%)
식이섬유 : 2g(7%)
철분 : 6.2mg(35%)
칼륨 : 190m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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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잘 녹지 않고, 맛과 목 넘김이 무거운 맛! 대신에 철분과 칼륨이 들어있고, 당이 하나도 없다는 걸 생각하면, 건강 생각해서 드시는 분들에게는 이 제품이 안성맞춤이겠다고 느꼈지만, 저에게는 조금의 당이 필요하단 걸 깨닫게 해 준 친구입니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 우리.
마지막 네 번째, 웨이더 플러스 단백질 1020g 단백질쉐이크
웨이더 플러스 단백질 1020g 프로틴 쉐이크 단백질 보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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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라떼 맛 기준(제가 먹는 맛이에요!)
Serving size. 34g(1회 2 스쿱) / 총 용량 1020g(30회분)
칼로리 : 135kcal
단백질 : 22.5g(41%)
지방 : 2.3g(4%)
탄수화물 : 6g(2%)
- 당류: 2g(2%)
나트륨 : 250mg(13%)
비타민 A : 173㎍RE(25%)
비타민B12 : 2.4㎍(100%)
비타민C : 15.5mg(16%)
비타민E : 1.85mgα-TE(17%)
나이아신 : 2.6mg NE(17%)
판토텐산 : 1.75mg(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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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프로틴을 원픽한 이유는 성분만 보셔도 아실 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가격이 정말 저렴해요!! 오죽하면 저는 코스트코 한 번 다녀올 때, 한 번에 10통을 사서 옵니다. 지금까지 15통을 비워 낸 것 같네요. 요즘은 간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서 운동 직 후에 1회만 섭취하고 음식을 최대한 든든히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아주 약간의 전지분유가 첨가되어 있는데요. 초콜릿 우유와 녹차라떼 맛을 내기 위해서 넣은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이 정도는 괜찮아서 아주 잘 먹고 있어요.
혹시나 정말 예민하셔서 우유 성분은 절대 못 드시는 분 같은 경우에는 3번 네이쳐스 베스트 플랜트 베이스드 프로틴 파우더를 추천합니다. 정말 건강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어요. 맛보다는 당연히 근성장과 영양섭취가 중요하니까요!!
며칠 전 운동을 다녀왔다가, 센터 탈의실에서 어린 친구 두 명이 단백질 파우더를 배가 아파서 못 먹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듣곤, 이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나서서 알려주면 오지랖일까 봐 말은 안 했는데, 그 친구들처럼 유당불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이 포스팅을 보고 배 아프지 않고 편안히 운동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먹어본 제품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추석이네요. 저는 성묘다녀와서 헬스를 가보려고 합니다. 일일권 하는 곳이 이동네 어디에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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