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살 때는 숙소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항상 관광처럼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오면 아늑한 호텔보다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여행객의 입장에서 괜찮은 숙소라는 건 어떤 건지 이번에 담양을 다시 방문하면서 깊이 고민해보다 겨우 찾은 곳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메타세콰이아길 옆에 있는 '호텔 드몽드'라는 곳인데요. 여러 유명한 숙소들이 많지만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축 숙소라 굉장히 깔끔했기에 이렇게 추천을 해봅니다.
드몽드 소개
위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깊은실길 25 (학동리 539-8)
영업 : 연중무휴 00:00 ~ 24:00
URL : www.hoteldemonde.co.kr
전화 : 1899-1572
*넓은 야외주차장, 투숙객 무료 수영장, 21.11.30까지 투숙객 무료 조식, 매주 주말 드로잉 클래스 운영
메타세콰이아길 뒤쪽 길을 따라가시다 보면 넓게 펼쳐진 주차장을 끼고돌아 바로 호텔이 보입니다.
A동과 B동으로 두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마도 스위트 규모의 방과 스탠다드 방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A동에는 부대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전 큰방보다 오히려 A동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일요일에 체크인을 한 이유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는 부대시설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부주자창에 주차를 하고 호텔 정문으로 가봅니다. 아차, 저 따로 노는 듯한 분수대는 못 본 척하셔야 합니다. 실내는 저렇지 않아요. :)))
내부 소개
입장하기 전 안심콜과, 발열체크를 반드시 하고 들어갑니다.
간단한 Guest registration card를 작성하고 키를 받아 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방으로 가기 전에 1층과 건물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방만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쪽 'Room, '부분으로 바로 가보세요 :)
1층과 2층을 이어둔 계단이 멋졌습니다.
호텔 내부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카페만 이용하는 분들도 꽤 계신 것 같았습니다.
1층엔 레스토랑도 함께 보입니다.
비즈니스 룸이라고 보긴 어려운, 한쪽 공간에 마련된 업무용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유모차, 휠체어, 카트가 보이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제 눈을 의심하는 걸 보게 됩니다. '수영장'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부대시설을 하나도 안 알아보고 찾아온 것이라, 조금 반가우면서도 너무 아쉬웠던 1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평일에 가시는 분들은 저 여유로운 수영장을 한번 만끽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 온도는 미온수이고, 온탕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
샤워실도 남녀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어서 객실에서 수영장으로 이동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4층에는 바베큐장이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건 담아오지 못했네요.
Room 소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라 그런지, 깨끗했습니다. 실내에 비치된 장스탠드는 등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있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침구류가 누가 봐도 새것처럼 보여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 하늘도 바람도 영화같이 예뻤던 것 같아요.
밤에 보이는 바깥 풍경도 너무 그림 같죠? 저기 주차장에 보이는 외부 건물을 주말에 아트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평일이라 즐기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Bathroom, Amenities
저는 호텔 화장실이 유리로 되어있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용을 절감하려고, 관리를 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잘 보이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화장실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서 반드시 외부와 차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호텔, 오피스텔 등 욕실의 문을 유리 슬라이드 문으로 만든 곳은 피하고 싶습니다.
어메니티는 나쁘지 않았으나, 좋았던 건 샤워타월이 두 개가 있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세면도구는 항상 챙겨 다니니 상관없는데, 샤워타월이 있어서 조금 더 집처럼 샤워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식 소개
외주업체로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서비스가 조금 더 개편이 되면 좋겠습니다. 당일 준비된 메뉴를 숙지하고 안내하는 과정이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공짜 조식이라고 하니 군말 없이 잘만 먹었습니다. 하하. 대신에 숲 속의 멋진 풍경을 보며 아침을 먹는 게 상쾌한 하루를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뷔페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주중은 중식, 주말에는 조식, 중식만 뷔페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고 방문을 해주세요! 저처럼 뷔페를 기대했다가 사골 우거지탕 먹고 아쉬워할 수 있으니까요!!
체크아웃을 하고 나가는 길에, 아트클래스 건물을 한 번 더 보고 갑니다. 제가 어지간히 아쉬웠나 봐요. 다음에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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