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로 미열만 있어도 불안함이 드실 거예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내 몸이 어느 정도의 상태인지를 판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체온계의 종류와 용도별 어떤 걸 구매할지 추천드리고, 제가 구매한 오시스의 비접촉 디지털 체온계 상품에 대해서 솔직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체온계 종류
체온계는 작동 방식에 따른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자주 사용하던 아날로그 형식의 수은 체온계부터, 현재 널리 사용하는 디지털 체온계까지 그 범위가 다양한데요.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더욱 발전된 체온계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체온계(열팽창)
∎ 알콜 체온계
영하 200도에서 영상 200도 사이의 온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지만, 인간의 체온을 측정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유리관 형식의 막대 온도계입니다. 다만 알코올의 낮은 끓는점으로 인해,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체온을 측정하고 관측하는 순간 측정된 온도보다 조금 더 내려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민감한 성질 때문에, 알코올형 유리관 막대 온도계는 학교 과학실의 실험에서 더욱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학실 실험을 진행할 때, 빨간 액체가 유리관 안에 들어있는 온도계가 바로 알코올 온도계입니다.
∎ 수은 체온계
영하 50도에서 영상 1000도 까지 측정이 가능하고, 수은은 끓는점이 높아 높은 온도까지도 열 팽창률이 일정하여, 체온계로 가장 많이 쓰였으나, 수은이 가진 독성과 유리관 온도계의 위험성 때문에 사용을 점차 지양했다고 합니다. (유리관이 깨져서 수은 접촉하게 되는 경우 발생) 그러면서 점차 사용되게 된 것이 기존 알코올 체온계를 이용하거나 디지털 체온계로 변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질적 수은 체온계 제조 및 수입 금지는 2014년에 이루어졌습니다. 조치가 너무 늦었죠.)
디지털 체온계
∎ 전자(반도체) 체온계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그리고 아직도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접촉형 체온계입니다. 겨드랑이나, 혀 밑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반도체를 이용한 열측정 방식을 사용합니다. 0.1도 단위로 측정되며 몸의 깊은 골에 접촉하여 인접한 신체로 감싸 체내 열을 측정하는 방식인데요. 디지털 체온계라서 정확하지만 유일한 단점은 수은건전지를 사용하는 것과, 측정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을 단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매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보겠습니다.
∎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
물체는 모두 열을 보유하고 있는데, 열 에너지는 주변으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때, 눈에 보이지 않고 확산되는 것이 바로 적외선인데, 이 적외선을 센서로 측정하여 열이 얼마나 나고있는지를 판별하는 것이 적외선 체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외선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파장으로 나눠보는 선'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보통 비접촉 적외선 디지털 체온계 제품의 설명서에는 이마의 온도를 측정하라고 되어있지만, 가장 정확한 온도는 관자놀이(눈 옆 측두부)를 측정하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혈관이 많이 지나가는 표피가 얇은 곳이 온도가 정확하게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 귀(커널형) 적외선 체온계
위에서 말씀드렸듯 적외선에 대한 측정 방식은 동일하나, 뇌와 가장 가까운 고막의 열을 적외선으로 측정하는 체온계가 바로 귀 적외선 체온계 입니다. 우리가 열을 재는 이유는 평소 체온을 넘어서 38도 이상의 고온을 시작으로 40도 이상의 고온을 방치하면, 청각장애가 오거나, 뇌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뇌질환을 앓고 있거나 정확한 열 측정이 필요하신 분들은 뇌와 가장 가까운 열을 측정할 수 있는 귀 적외선 체온계를 구매하셔야 하겠습니다.
오시스 디지털 듀얼 비접촉 체온계 제품정보
가격 : 49,000원
측정 모드 : 비접촉형 모드 / 귓속형 모드
측정단위 : 0.1℃
오차범위 : ±0.2℃
측정시간 : 1초
건전지는 AAA 건전지가 사용됩니다. 건전지를 넣고 하나밖에 없는 SCAN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한 번 더 누르면 온도를 측정합니다. 손목에 온도를 측정했더니, 측정값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걸 보고 나니, 각 건물의 입구마다 비치된 손목 체온 측정기가 부정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날 저는 온도가 꽤 높은 날이었음에도, 손목 온도는 36.3℃에 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이마 열은 36.9℃ 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명 열이 있는데 불구하고 손목에선 측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귀에다 측정할 때는 더 정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아마도 커널용(귀 전용) 체온 측정계로 재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귓속을 측정하기 위해선 프로브 커버를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강한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잃어버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톡~ 하고 부착되고, 떨어집니다.
36.2℃로 나와 있는데, 손목보다 더 낮은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이 심해지는 37.5℃ 이상에서는 귓속에서도 동일하게 체온이 측정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적외선 센서의 작동방식이 미열에서는 오차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병원에 가기 전에 상태를 판별해보기에는 이만한 체온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대비 괜찮은 체온계 같습니다. 귀 적외선 체온계 구매가 부담스러우시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접촉 체온계를 구매하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
오늘은 제가 아파서 로켓 배송으로 주문한 오시스 비접촉 디지털 체온계를 리뷰해봤습니다. 여러분도 아프면 안 되겠지만, 만일을 생각해서 하나쯤 구비해두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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