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저녁에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는 게 쉽진 않은데요. 그럴 때 대안으로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만나 낮부터 좋은 술을 함께 나누면서 그동안 미뤄둔 이야기도 풀어본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 다녀온 수원화성은 전보단 사람이 많이 줄어서 그 이전보단 다닐만했습니다. (인스타 덕분에 동북각루 방화수류정이 큰 인기를 얻은 것 같아요.)
배가 고파서 음식점을 찾다가,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가니 대기가 10팀이었고, 기다릴 수 없던 저는 이전에 다녀와봤던 팔딱산으로 갔습니다. 그때는 명란 김파스타?라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메뉴에서 사라지고 없더군요, 메뉴에 약간의 변화를 조금씩 준 것 같아요.
먼저 간략히 매장 소개부터 하고 넘어갈게요.
팔딱산:모던한식&양조장[행궁동]
∎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5번 길 32 지하 1층(장안동 89-3)
∎ 전화 : 010-8505-2116
∎ 영업 : 월~금 12:00 ~ 22:00 / 토, 일 12:00 ~ 22:00
∎ URL : https://www.instagram.com/palddaksan/
∎ 추천 : 바지락 술찜, 그릴에 구운 돈마호크, 라임 묵사발, 돌솥 육회비빔밥
∎ 반려견 동반 입장 가능, 주차 불가, 전통주 포장 시 20% 할인, 12~15시 식사메뉴는 20% 할인
메뉴 소개
음식 메뉴는 메인 메뉴, 식사 메뉴, 팔딱 메뉴, 사이드 메뉴 총 4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또 전통주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고, 기본적인 칵테일을 만들고 있으니, 낮술 하기도 좋고, 밤에 데이트 마무리 코스로도 완벽한 것 같습니다.
∎ 메인 메뉴 : 그릴에 구운 돈마호크, 살치살 스테이크, 두부 구이, 제육 돌솥밥, 돌솥 육회 비빔밥, 바지락 술찜 국수
∎ 식사 메뉴 : 제육 돌솥밥, 돌솥 육회 비빔밥, 바지락 술찜 국수, 감태 콩국수
∎ 팔딱 메뉴 : 애호박채 전, 묵사발, 치즈 감자전, 해물 겉절이, 육회와 나물&돌김, 동해안 백골뱅이 무침, 바지락 술찜, 제육볶음과 숙주, 소고기 된장 냉채, 초당 옥수수 구이
∎ 사이드 메뉴 : 계절회, 바질 하몽 멜론, 나물 페스토와 크래커, 쌀밥
매장 소개
건물 앞으로 가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메뉴판이 놓여 있습니다. 비싼 메뉴들이 아니라 보통의 한 끼 식사 가격이니 부담 갖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시면 귀여운 '아르'라는 10살 된 리트리버 영업이사님이 여러분에게 눈길도 안 주고 낮잠을 자고 계실 거예요 :)
볕이 잘 들어오는 자리를 잡고, 매장 내부를 한 바퀴 둘러봅니다. 벽에 사용된 소재와 비슷하게 가구를 맞춤 제작한 것 같은데, 아마도 인테리어를 대표님이 직접 구상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 후기
이날 먹었던 메뉴는 두 가지로, 하나는 라임 묵사발과 그릴에 구운 돈마호크 입니다. 사실 술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운전을 하고 왔기 때문에, 술은 입에 대지 않기로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팔딱산의 칵테일도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올 때마다 하네요, ;)
평소에 먹던 묵사발과는 다르게, 말린 묵을 사용 해서 식감이 젤리를 먹는 기분이 듭니다. 대신에 국물은 묵사발 특유의 맛(시고 톡톡 쏘는)이 잘 나는데, 조금 아쉬운 점은 말린 묵이라서 간이 베어나지 않았던 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국물만큼은 최고! 날이 더웠는데도 더위가 날아가는 것처럼 시원한 국물이었습니다.
그릴에 구운 돈마호크는 돼지고기의 퍽퍽함과 껍데기의 딱딱함이 둘 다 있어서, 술안주로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기 접시에 보이는 하얀색 동그라미는 소스인데, 달거나 짜지 않고 적당한 간으로 고기를 먹는 동안 물린다거나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아르 이사님께서는, 돈마호크의 냄새를 귀진같이 맡아서 오시고는 테이블 옆에 딱 붙어 앉는 거 아니겠어요?!!! 아마도 이렇게 고기를 여러 번 얻어먹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저는 하나도 주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아르가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상황일지도 모르는데, 주고 싶다고 줬다가 아프면, 큰일 나겠죠?
여러분도 혹시라도 가게 되신다면, 먹을 건 절대 주지 않도록 합니다!
술까지 곁들였다면 아마도 6~7만 원 정도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돈마호크의 가격이 조금 나가서 그렇지, 다른 메뉴들로 술을 곁들이면 4만 원에 맛있는 술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팔딱산 총평
음식은 한식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점이 굉장히 멋있었고, 나름 맛도 있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건, 각각의 식재료마다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해서, 아이디어가 음식맛에 가려지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톡톡튀는 멋진 한식과 다양한 전통주를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저녁에 술을 곁들이는 음식점을 찾거나, 연인과 데이트 마무리 코스로는 가장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명과 인테리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밤에는 서로의 얼굴이 아름다워 보일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데이트를 원하신다면, 데이트 마무리는 행궁동 맛집으로 유명한 팔딱산에 다녀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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